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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호주여행] Day 5 케언즈 자유여행_케언즈 맛집,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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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는 굉장히 작은 도시다. 따라서, 식당과 카페 등도 많지 않다. 케언즈 맛집을 네이버 블로그에서 검색하면 딱히 뭐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호주 전역에서 소위 '맛집'으로 유명한 집이 가장 없는 도시를 고르자면 퍼스와 케언즈가 아닐까 싶었다. 심지어 가이드북에도 케언즈 버거 Cairns Burgers를 제외하고는 맛집이 소개되지 않는 곳이었다. 안타깝게도 나나 동생은 수제 버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언즈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 준 음식점이 세 군데가 있었다. 하나는 지난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뱅앤그린드 Bang & Grind였다. 가게 안에서 먹는 조식 메뉴들도 훌륭했고, 투어를 떠나는 날 사가고는 했던 샌드위치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가게 안에서 아침을 먹으면 마치 현지인이 된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다른 하나는 사진의 주인공인 와플 온 케언즈 Waffle On Cairns였다. 와플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아침식사용 와플부터 디저트용 와플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베이컨 아보카도 버섯 등이 올라간 아침식사용 와플 하나와 딸기와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와플 하나를 주문했다. 항상 호주에서 음식을 시키면 가격은 싸지 않지만 양이 1.5인분 정도로 너무 많이 나와서 가성비로 따지면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특히 이 집은 그 중 에서도 양이 엄청 많았다. 여자 둘이 와플 메뉴 두 개를 헤치우기가 힘들었다. 둘이서 식사용 와플 하나만 시켜도 배는 불렀을 것이다. 아무튼, 행복하고 맛있게 와플을 먹을 수 있는 집이었다.

 

마지막 가게는 카페는 아니고 정확히는 테이크아웃 커피 집인 크루즈 커피 Cruise Coffee다. 커피 원두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 커피 원두의 천국이다. 원두를 고르고 커피의 종류 - 아메리카노인지, 라떼인지 등 - 을 고르고 구체적인 옵션까지 선택해 본인만의 커스토마이징 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구글 리뷰에 싱겁다는 후기가 있더니, 샷이 하나 밖에 들어가지 않는 것 같긴 했다. 강한 커피의 향을 느끼고 싶다면 샷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특이한 원두를 고르는 행복, 커피 향이 한가득한 가게에서 나만의 커피를 기다리는 시간, 유쾌한 직원들의 조합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가게로 뽑히기에 충분했다. 처음 보는 호주 원두들도 있었다. 케언즈에서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이 카페를 방문해서 호두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마셔보는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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