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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호주여행] Day 1 케언즈 여행 첫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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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16시간이 넘게 걸려서 호주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은 새벽 5시. 공항을 나서자마자 습한 기운이 온 몸에 붙는다.

 

호주에 오긴 했구나, 하면서 숙소로 데려다 줄 공항 셔틀을 기다린다. 공항 셔틀은 생각보다 귀여운 사이즈다. 짐칸은 저렇게 차 뒷쪽에 따로 있다. 공항에서 셔틀 예약을 도와주시는 할머니도, 셔틀 운전해주시는 아저씨도 새벽인데도 아주 밝고 스윗하시다. 호주 사람들에 대한 첫 인상이 좋았다.

 

숙소는 케언즈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Gilligan's 호스텔. 이때까지 봤었던 호스텔 중에서도 손 꼽히는 규모다. 공항에서 픽업이 무료라 신청했는데, 우리는 새벽 5시라는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에 무료 픽업을 이용하지 못해 아쉽긴 했다.

다만, 규모가 큰 만큼 규율은 빡빡했다. 체크인 시간 2시를 칼같이 지키는 데다가, 샤워실도 방 안에 있는 구조라 장시간 비행으로 찝찝하고 피곤에 찬 몸을 씻기지도, 쉬게 하지도 못한 채 로비에서 하염없이 6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할 일도 없고 배도 고팠던 우리는 아침을 먹으러 근처 트립어드바이저 평이 좋은 카페 @Bang&Grind 로 향했다. "고생했으니 먹어도 돼!"하고 거한 아침식사를 했다. 이 카페의 시그니처인듯한 에그베네딕트와 내 취향인 그래놀라 윗 요거트, 거기에 커피까지 시켜서 든든한 브런치를 먹었는데, 호주의 첫 식사로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

 

호주는 카페들이 대부분 아침 7시쯤 이른 시간에 오픈해 4시쯤 이른 시간에 닫는다. 아주 부지런하다고 해야 하나, 워라밸이 좋다고 해야 하나. 오후에 카페를 가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3주쯤 여행하고 나서는 오히려 이 시간에 익숙해졌다.

 

배를 조금 채우고 나서는 호주 여행을 위한 준비물을 챙기기 시작했다. 여행갈 때 꼭 챙기는 하나 비바체크카드로 ATM에서 현금을 인출했고, 유심을 사기 위해 @Cairns Central 로 향했다. 케언즈에는 Vodafone 한 통신사만 있어 어쩔 수 없이 이 곳의 유심을 구매했는데, Optus나 Telstra가 호주 내에 더 유명한 통신사라고 한다. 실제로 Vodafone은 서호주 사막 인근으로 가니까 종종 잘 터지지 않았다.

 

@Cairns Central에는 Coles, K Mart 등 다양한 마트가 있어 케언즈에서 묵는 동안 종종 들렸다. 과장 약간 덧붙이면 케언즈에서 가장 자주 방문한 곳이 여기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자주 오긴 했다.

 

길리건즈 호스텔 건물에 있는 @Gilligan's Travel에서는 길리건즈 숙박자들에겐 모든 투어 상품에 10$ 할인을 추가 제공해줬다. 덕분에 우리는 그냥 매일매일 이곳에 들려서 피츠로이 아일랜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스카이다이빙, 래프팅 등 모든 투어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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