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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호주여행] Day 3~4 케언즈 자유여행_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배런강 래프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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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는 당연 액티비티의 도시다. 나 역시 5일 머무는 동안 피츠로이 아일랜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털리강 래프팅 투어를 진행했다. 호주 내에서도 스카이다이빙이 싼 도시로 유명하기도 한데, 나는 무서워서 하지 못했고 같이 여행 간 동생은 스카이다이빙 역시 케언즈에서 했다. 아쉽게도, 액티비티 하는 동안은 정신이 없어서 많은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해양 액티비티가 많으니 방수가 되는 핸드폰 케이스나 방수 카메라를 한국에서 준비해 가면 좋다. 썬크림은 굳이 한국에서 사가지 말고 호주에 가서 방수되고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썬크림을 큰 것 하나 사면 된다. 호주의 태양은 아주 강력하다. 썬크림을 덧바르지 않으면 바로 화상을 입은 자신의 피부를 볼 수 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투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길이 2000km가 넘는 세계 최대 산호초다. 케언즈를 여행오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투어를 위해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투어를 고를 때 다음 조건들을 고려한다.

  • 이너 리프 vs 아우터 리프 :
    아우터 리프로 갈수록 물속 풍경이 다채로워진다. 뱃멀미가 심하고 다이빙에 관심이 없다면, 오래 배를 탈 필요 없이 이너리프 내에 위치한 그린 아일랜드나 피츠로이 아일랜드 투어를 이용해 섬의 해변을 즐기면 된다.
  • 하루 vs 이틀 이상 :
    대개는 일일 투어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다이빙 자격증이 있고 다이빙에 뜻이 있다면 이틀 이상 진행하는 투어를 찾아보자.
  • 스노클링 vs 다이빙 :
    대부분 투어에는 스노클링이 포함된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는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싶다면 체험 스쿠버 다이빙을 제공하는 투어를 이용하자. 보통 다이빙 옵션 선택시 8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투어 유명 업체

  • 리프 매직 크루즈 : 아우터 리프에 폰툰 소유. 
  • 선러버 크루즈 : 아우터 리프에 폰툰 소유.
  • 다운 언더 크루즈 : 폰툰 없이 배로 두 군데의 리프 방문. 

리프 매직 크루즈나 선러버 크루즈가 배도 크고 폰툰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가격에 가장 유명한 업체들이다. 다운 언더 크루즈의 경우 위의 두 업체 보다 가성비가 좋다고 소문이 난 유명 업체다.

 

다운언더크루즈 후기

가난한 학생 배낭여행자이기 때문에.. 그 중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한 다운언더크루즈(down under cruise)를 이용했다. 스쿠버 다이빙 옵션을 포함해도 리프매직 크루즈나 선러버 크루즈의 기본 옵션(스노클링만) 투어의 가격과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리프 매직이나 선러버 크루즈에 탑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다운언더 크루즈 역시 가질 것은 다 갖췄다. 스노클링, 체험 스쿠버 다이빙 부터 전문 스쿠버 다이빙 코스까지 아우터 리프 2곳의 스팟에서 가능하며, 헬리콥터 투어, 잠수정 투어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 날 몸상태도 좋지 않았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한창 떠들썩할 무렵이라 다이빙은 포기하고 스노클링만 진행했다. 스노클링만 해도 산호초는 충분히 구경할 수 있었고, 거북이도 보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유명인사 윌리도 멀리서 보았다. 다이빙을 한다면 훨씬 더 가까이서 보고 같이 수영할 수 있겠지만, 수영을 하지 못하고 겁이 많다면 스노클링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돌아간다면 다이빙을 시도해보고 싶긴 하다.

 

식사 역시 나쁘지 않았고, 돌아오는 길에 한 잔의 무료 와인과 과일과 치즈 같은 간식들을 제공하며, 전반적으로 크루들 역시 친절했다. 인종차별은 전혀 느끼지 못했고 전반적으로 잘 신경 써준다. 한국인 선원은 없지만 특히 다이빙을 진행하는 크루들 중에 한국에 꽤나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존재해서, 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즐거웠다. 크루즈 탑승객 중에 한국인이 별로 없었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뱃멀미가 정말 심하게 나기 때문에, 미리 멀미약을 먹고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래봬도 여기저기서 보트 투어를 꽤 많이 다니면서 뱃멀미로 고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사람이고, 덕분에 '에이 설마' 하고 탔다가 죽을 뻔했다. 크루들의 말로는 그 날 유독 파도가 거셌다고는 하지만, 어찌 될 일이 모르니 고통받을 바에야 그냥 미리 먹자.

 

배런강 래프팅 후기

케언즈에서 또 다른 유명 액티비티는 래프팅이다. 사실 가장 유명한 것은 털리강 래프팅으로, 한국의 대표 래프팅 장소인 동강과 비교하면 동강이 3.5등급 털리강 래프팅이 4.5등급이라고 한다. 털리강 래프팅은 하루 full-day로 진행되는 일정이다.

 

나는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떠난 동생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반나절 일정인 배런강 래프팅을 선택했다. 배런강 리프팅은 2.5등급인데, 래프팅을 처음 해 본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라는 설명을 듣고 적당한 수준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6~8명의 인원이 한 배에 탑승하고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탑승해서 나른 두 세시간 동안 친해져서 대화를 나누는 재미도 있었다. 다만 두 세시간이다 보니 그 일정이 끝난 후에는 가볍게 인사하고 헤어지는 사이로 남는 수준이다. (하루종일 진행하는 털리강이었다면 또 달랐을지도..?)

 

딱히 할 일도 없고 외국에서 래프팅이나 해보자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던 배런강 래프팅이었는데, 솔직히 약간 실망하긴 했다. 우선 래프팅 자체가 그렇게 격하지 않다. 래프팅을 해보지 않은 25살 여자가 느끼기에도 이 정도라면 다른 사람들에겐 더 심하지 않을까 싶다. 털리강 래프팅이라면 몰라도 배런강 래프팅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더불어, 물이 깨끗하지 않고 (황토물에 가깝다) 풍경도 그렇게까지 아름답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유유자적한 맛은 있었지만 말이다. 래프팅을 생각하고 있다면 차라리 시간을 조금 더 들여서 털리강 래프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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