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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모로코여행] 메르주가 사하라 사막투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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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교환학생으로 있던 중 2017년 3월 아프리카에 위치해있는 모로코에 다녀왔습니다.

 

모로코는 바로 아프리카의 가장 위쪽에 위치해있는데요,

포르투갈과 스페인과 가까워 유럽여행을 하다가 배 또는 비행기를 통해 들리는 여행객들이 종종 있습니다.

유럽과 가까운 만큼 아프리카와 유럽의 경계에서 묘한 느낌을 주는 나라인데요,

현재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이슬람 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6박 7일동안 카사블랑카->쉐프샤우엔->페즈->메르주가->마라케시->카사블랑카로 이동하면서 여행했어요.

도시간 이동시간이 워낙 길고 교통편이 다른 유럽국가만큼 잘 발달되어 있지 않지만, 자유여행으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습니다.

각각의 도시들마다 특별한 매력이 있지만, 이번 게시글에서는 모로코 여행의 하이라이트 사막투어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1. 사막투어가 뭐에요?

사막투어란 말 그대로 사막체험!

말로만 듣던 사하라사막으로 지프카 또는 낙타를 타고 들어가, 사하라 사막 속의 베이스캠프에서 하루를 지내는 투어를 의미합니다.

주로 1박2일 혹은 2박3일 일정 중에 하나를 택하며, 더 오래 머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박2일 일정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보통 진행됩니다.

 

1) 오후 시작 투어 : 1~2시 쯤 사막으로 들어감->사막에서 자유시간->일몰감상->저녁 및 캠프파이어->취침->일출감상->호스텔 컴백

2) 저녁 시작 투어 : 사막에서 짧은 자유시간->일몰감상->저녁 및 캠프파이어->취침->일출감상->호스텔 컴백

 

물론 일몰감상/캠프파이어/취침시간/일출감상 모두 개인의 자유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오후 시작투어와 저녁 시작투어는 사실상 자유시간 길이의 차이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오후 시작 투어로 들어갔는데, 저녁 시작 투어로 도착하신 분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일찍 도착해서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녁 시작 투어로 오신분들은 낮의 사막을 보는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1~2시에 사막을 들어갈 시 너무 덥기 때문에 저녁투어를 추천하는 후기를 많이 봤었는데,

제가 갔던 3월 말은 크게 덥지도 않았고 자유시간 동안 모래밭에서 열심히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2. 사막투어 어디서 하는 건가요?

모로코 내에서 '사하라사막'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마라케시에서 여행사와 컨택해 여행사 통해 들어가기

둘째, 메르주가에 직접 찾아가 메르주가 내 호스텔 통해 들어가기

 

저는 두 번째 방법을 통해 들어갔는데요, 한국인 자유여행자들은 두 번째 방법을 더 많이 이용하는 듯 합니다.

한국인 여행자에게 입소문이 크게 난 호스텔에는 알리네와 La source가 있는데, 두 곳 모두 페이스북 페이지 메시지 혹은 이메일을 통해 미리 컨택하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호스텔이 있으며 직접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메르주가 내 호스텔'들은 주로 베르베르족에 의해 운영되고, 
사하라 사막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사하라 사막이 호스텔에서도 보입니다.
꼭 호스텔에서 숙박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사막투어 시 방 대실/샤워실 이용은 서비스로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야간버스 탑승시 버스터미널에서 픽업->호스텔 내 방에서 대기->사막투어->호스텔 컴백(후 며칠 숙박 등)의 과정을
모두 호스텔에서 담당하게 됩니다.
 

 

첫 번째 방법은 제가 해보질 않았기 때문에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마라케시 광장을 방문했을 당시 정말 수많은 호객꾼들이 사막투어 광고지를 주면서 자기 회사의 사막투어를 홍보했습니다.

그 분들과 흥정하고 비교하면서 선택하시면 되지만, 모로코를 여행하시다 보면 매일매일이 흥정이기 때문에 저는 굳이 사막투어까지 흥정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ㅠㅠ.

 

여기서, '메르주가'는 그럼 어떻게 들어가는 것인지 궁금하실텐데요

메르주가는 근처 대부분의 도시와 상당히 떨어져있고, 어느 도시에서 메르주가로 향하든지 보통 '야간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만약 모로코를 시계방향으로 돈다면, 주로 마라케시->메르주가 구간을 이용하게 되고 이 경우 약 1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모로코를 반시계방향으로 돈다면, 주로 페즈->메르주가 구간을 이용하게 되고 이 경우 약 11시간이 소요됩니다.

 

(물론 이 말은 곧, 만약 모로코 전역을 시계방향 혹은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여행하시면

메르주가를 들어가고 나갈 때 모두 주간 혹은 야간버스를 약 12시간 타야한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3. 사막투어 어때요??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너무너무 행복했던 사막투어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야간버스로 도착한 당일 아침, 피곤했지만 호스텔 루프탑에서 일출을 기다리다가 봤습니다.

호스텔에서도 보이는 사하라사막!

그리고 이렇게 낙타를 타고 사하라사막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사막 한복판에 베이스 캠프가 딱!!

작은 천막은 침실, 큰 천막은 거실 및 식당으로 쓰이고 모래 위에는 카펫과 테이블등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사하라 사막이 바로 화장실입니다ㅋㅋㅋㅋ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하고 모두들 사라져서 알아서 다들 잘 해결하고 돌아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들어가면 사실상 씻을 수가 없습니다!

물, 물티슈 모두 꼭꼭 챙겨가세요!

 

이렇게 사막에서 선탠도 하고

더우면 베이스캠프에서 놀기도 하고, 사막에 누워도 보고, 사막까지 태워다준 낙타와도 놀고

모래 언덕 끝까지 올라가보고, 사진도 찍고, 샌드보드도 타고!

이렇게 놀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어서

모래 언덕 끝까지 올라가 다같이 일몰을 기다립니다.

저는 저 때 모래바람이 너무 불어서 일몰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ㅠㅠ

 

저녁은 모로코 전통 음식으로 맛있게 먹은 후 밖으로 나와 별이 뜨기를 기다립니다.

그렇게 밤이 깊어지고 나면 다 같이 모여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베르베르족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별이 더 잘보이는 곳까지 찾아가보고..!

비록 카메라로 다 담을 수가 없어서 사진은 존재하지 않지만, 사막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시간은 사하라 사막 한복판에 누워서 쏟아질듯한 별을 보는 시간이었어요.

 

당시 썼던 일기에는 그 순간의 감정이 잘 담겨있었습니다.

'황홀하다. 무언가를 보고 황홀해서 울게 만드는 광경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영화도 세 네 시간을 보면 지겨운데, 어떻게 밤하늘의 별은 몇 시간을 봐도 하나도 지겹지가 않을까.

잠깐 고개를 내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이 밤이 너무 아까워서 어쩔 줄 몰랐다.'

 

비교적 위생과 편리함에 무던한 편이시라면, 자연을 좋아한다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더위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인생에 한번쯤 해보기에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4. 모로코 여행 전체 일정 및 경비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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