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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겨울 동유럽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11박 12일 가족 자유여행 총 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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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다입니다. 
오늘은 엄마, 저, 여동생 셋이 함께 지난 24년 12월 중순~연말동안 떠난 11박 12일 동유럽 가족 여행의 총 경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인 기준 총 경비 분석

우리 가족은 부다페스트, 빈, 할슈타트, 체스키크롬로프, 프라하를 포함한 동유럽 여행을 11박 12일 동안 즐겼습니다.

유럽 여행은 이미 익숙한지라, 굳이 패키지 여행을 구매하진 않았고 제가 전체 여행을 계획해서 순수 자유 여행으로 다니면서, 중간중간 시내 가이드 투어 등만 이용했습니다. (역시 외주를 주는 게 편하긴 합니다)

여행 일정을 보면 다양한 관광지와 활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체니 온천, 벨베데레 궁전, 프라하성, 체스키크룸로프 등을 방문했고, 크리스마스 마켓도 즐겼습니다. 또한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했으며, 외식도 했지만 호텔 조식과 에어비앤비에서 밥을 해먹은 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쇼핑은 개인당 가장 차이가 큰 항목이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 항공권: 3,026,400원 (1인당 약 1,000,000원)
  • 숙박비: 2,811,129원 (1인당 약 940,000원)
  • 식비: 1,102,283원 (1인당 약 370,000원)
  • 교통: 1,013,505원 ( 1인당 약 340,000원)
  • 관광: 1,162,364원 (1인당 약 390,000원)
  • 기타: 약 150,691원 (1인당 약 50,000원)

이를 합산하면 3인 기준 총 경비는 약 9,250,000원으로 추정됩니다.

 

항목별 비용

1. 항공권

  • LOT 항공 인천-부다페스트 직항 / 프라하-바르샤바환승-인천 도착 비행기 1인당 약 100만원

2. 숙박

  • 부다페스트 : 에어비앤비 (박당 56,000 KRW)
    부다페스트의 숙소는 크게 부다와 페스트로 갈리게 되는데, 페스트 지역에 숙소를 잡고 부다에 있는 어부의 요새 등에 관광을 가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부다에는 숙소도 사실 많지 않습니다. 강 근처에는 주로 5성급 호텔이 많은데, 그 틈사이에 리버뷰 (그리고 약간의 부다 왕궁 뷰)를 가진 에어비앤비를 찾아냈습니다. 3명이 자기엔 약간 좁긴 하나, 그래도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비엔나 : 에어비앤비 (박당 80,000 KRW)
    비엔나 역시 innner cirlce 이 가장 관광지가 밀집되어 있긴 하나, 이 안에서 숙박을 하기에는 꽤나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비엔나는 도심 내 교통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트램, 지하철 등) 꼭 inner circle 안 숙소가 아니더라도, 모든 관광지를 30분 내에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찾은 에어비앤비의 경우 도심에서 가장 먼 관광지인 prater나 쇤뵈른 궁 기준으로 30분이고, inner circle 은 15분 정도 걸립니다. 특히 바로 옆에 비포선라이즈에 나온 레코드샵과 카페, 벼룩시장 등이 코앞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3인이 아니라 5~6명이서도 충분히 잘 만큼 크기가 크고, 테라스와 넓은 거실이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할슈타트 : gasthof-simony (박당 80,000 KRW)
    할슈타트 숙박이 비싸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걱정을 했는데, Hotels.com 이나 booking 닷컴, 그리고 아고다에도 뜨지 않은 할슈타트 내 숙소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플랫폼에 올라오는 곳들은 최소 1박에 1인당 20~30만원은 줘야 하는 곳들인데요, 할슈타트에서 오랫 동안 숙박업을 한 곳들을 google map에 gasthof로 검색을 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주로 숙박 예약은 자체 홈페이지+메일 문의로 이루어집니다. 가장 큰 곳 gasthof에 메일을 보냈더니 최근에 renovation 중이라며 gasthof-simony를 대신 추천해주었습니다. 할슈타트에서 1인당 10만원도 안되는 돈에 호텔 뷰의 방과 멋진 조식을 제공합니다. 침대가 아주 삐걱거린다는 단점 빼고는.. 만족스럽습니다. 귀여운 고양이도 1마리 삽니다.
  • 프라하 : 로마 호텔 (박당 90,000 KRW, 4성급, 까를교 10분 거리)
    프라하 숙박을 정할 때는 교통이 편한곳 (프라하성, 까를교와 가까운 곳)으로 찾았습니다. 이전에 프라하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어차피 도시가 작아서 충분히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보통 프라하성 + 구시가지 정도로 관광지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구시가지 내에서 좋은 호텔을 찾는 것은 꽤 비싸다 보니, 캄파 지구 근처 로마 호텔로 잡았는데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까를교와 구시가지가 도보 10~15분 내로 도착이 가능하고, 새벽에 프라하성이나 까를교, 캄파지구를 구경하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 프라하를 또 간다면 또다시 로마 호텔에 묵을 것 같습니다.

3. 식비

  • 보통 아침은 호텔 조식 또는 에어비앤비에서 간단한 한식을 먹고 나섰습니다.
  • 매일 최소 1번의 현지 레스토랑, 카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간식을 먹었지만 (또는 그 이상) 평균 하루 식비가 92,000 KRW 이었습니다. 여자 3명이고, 그 중 1명이 사실상 0.5인분을 먹고, 세 명 모두 술을 즐기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가진 않았지만, 저렴한 식당만 찾아다니지도 않았습니다.
  •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경우 생각보다 현지 레스토랑을 좋아하지 않아.. 저녁도 한식을 해 먹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4. 교통

  • 할슈타트-프라하 구간 Beanshuttle(CK Shuttle) 의 shared car 서비스 이용 (1인당 약 16만원)
  • 부다페스트-빈 구간 OBB 2등석 자유석 (1인당 약 5만원, 환불 불가로 예약)
  • 빈-할슈타트 구간 OBB 2등석 자유석 (1인당 약 5만원, 환불 불가로 예약)
  • 비엔나 도심 72시간권 무제한 이용권 (1인당 약 2.5만원)
  • 할슈타트 기차역-할슈타트 도심 이동 배 (1인당 약 0.5만원)
  • 헝가리 시내 24시간 그룹교통권 + 싱글티켓 (1인당 약 0.7만원)
  • 헝가리 공항-시내 공항버스 (1인당 약 0.8만원)
  • 프라하 시내-공항 우버택시(1인당 약 1.6만원)

5. 관광

  • 비엔나 프라터 미리 온라인으로 구매 (1인당 약 2만원)
  • 빈 미술사 박물관 입장권+투어 (1인당 약 9만원)
  • 쇤뵈른 궁전 그랜드투어 입장권 (1인당 약 5만원)
  • 벨베데레 입장권+오디오가이드 (1인당 약 3.5만원)
  • 세체니 온천 얼리버드 (1인당 약 3.2만원)
  • 프라하 시내 가이드투어+알폰스 무하 박물관 입장료 (1인당 약 6만원)
  • 프라하 크루즈 (1인당 약 3만원)
  • 프라하 재즈바 (1인당 약 3만원)
  • 프라하 성 가이드투어+프라하성 입장료 (1인당 약 5만원)
  • 프라하 수도원 도서관 입장료 (1인당 약 1만원)

6. 기타

  • 카카오페이 여행자보험 (1인당 약 1.7만원) - 여행자보험은 만일을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상품이 아닌 보장을 좀 더 많이 해주는 상품으로 가입합니다. 특히 LOT 같이 지연으로 유명한 항공사의 티켓을 구매한 경우 지연에 대한 보상도 포함시킨 보험 상품을 찾습니다.
  • SKT 바로 YT 7GB (1인당 약 2만원) - 한국에서 오는 전화를 꼭 받아야 하는 직장인은 저렴한 심카드가 아닌 로밍을 이용하게 됩니다. 다행히 SKT는 0 청년 요금제를 쓰고 있다면 로밍에 대해서 50% 할인을 해줘서 크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닙니다. 

 

현금 vs 환전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는 모두 사용하는 화폐가 달라, 얼마를 환전해가야할지 고민이실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별도 환전 없이 카드만 가져가셔도 됩니다.

코로나 이후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조차 카드를 받아주기 시작해서, 사실상 유로 현금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할슈타트 기차역에서 할슈타트 안으로 들어가는 배값을 시작으로 해서, 할슈타트 안에서는 현금만 받는 가게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할슈타트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유로는 현금으로 준비해가셔야 합니다. 헝가리와 체코에서도 관광지가 대부분이라 유로를 현금으로 받아주기도 합니다 (당연히 현지 통화보다는 가격이 다소 높아집니다).

저는 할슈타트 제외하고는 모두 트래블월렛 카드를 이용해서 카드로 지출했습니다.

결론

3인 기준으로 동유럽 여행의 총 경비는 약 9,250,000원, 즉 1인당 약 3,000,000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비용은 항공권을 포함한 모든 지출을 반영한 것으로 각자의 여행 스타일과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인당 평균 비용을 계산해보면 약 2,600,000원이 됩니다. 이는 11박 12일 동안의 동유럽 3개국 여행 비용으로, 하루 평균 약 206,000원을 사용한 셈입니다. 숙박비를 제외한다면, 일반적으로 하루 경비는 최소 10만원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비용을 과하게 아끼지도 않았지만, 호화스러운 여행도 아니었음은 분명합니다. 고급 호텔보다는 대부분 에어비앤비를 애용했고, 현지 음식도 충분히 즐겼지만 오히려 에어비앤비에서 부모님 입맛에 맞는 한식을 먹기도 했었죠.
여행 경비는 개인의 여행 스타일, 선호도, 그리고 그 시기의 환율과 물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한 번 더 말씀드리며, 이번 여행은 3인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즐기면서도 현지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체험한 균형 잡힌 여행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동유럽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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